부산동구신축아파트1 부산 동구 수정동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입지분석 — 철도의 기억 위에 새로 쌓인 평지의 시간 Ⅰ. 경계의 주소가 중심의 좌표가 되는 순간 — 수정동의 재배치수정동이라는 이름을 지도로 읽을 때, 그 자리는 한때 ‘통과의 장소’였다. 화물열차가 밤을 지우던 철로 옆, 창고와 공장이 조용히 숨을 쉬는 구역으로 도시의 본류와는 한 박자 떨어진 삶의 결들이 쌓여 있던 곳이다. 부산진역과의 거리로 보면 가깝지만, 그 ‘가깝다’는 사실이 실제 생활의 품질로 귀결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북항 재개발과 도심 재생 정책의 축이 동구 쪽으로 이동하면서, 수정동의 위상은 조금씩 바뀌었다. 철도의 기능이 축소되고 항만의 일부 기능이 재배치되며, 그 자리에 도시의 생활을 끌어들이려는 물리적·정책적 흐름이 모여들었다. 그 과정에서 ‘철도 배후지’로 남아 있던 곳은 새로 산술되는 도시 좌표로 .. 2025.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