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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범일동 오션브릿지 아파트 입지분석- 도시의 변곡점 위에 지어진 집

by realestate227 2025. 11. 8.

오션브릿지아파트는 범일동과 좌천동이 교차되는 고가도로가 철거된 그 자리에 자리한다.

서문

부산 동구 범일동.
도시의 옛 항만이 호흡을 가다듬고, 철길과 도로가 뒤엉킨 이곳에
2017년  ‘오션브릿지’라는 이름의 고층아파트가 올라섰다.
652세대, 2개 동, 최고 48층 규모.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건 단지 규모만이 아니다 —
부산 도시의 한 지점이 ‘주거의 프리미엄’으로 바뀌었음을 증명한다.

 

오션브릿지는 바다 앞에 놓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입지는 바다와 도시 사이,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매우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
도시가 산업이었을 때, 이곳은 철도와 창고와 항만의 한켠이었다.
도시가 주거와 삶을 말하기 시작했을 때, 이 단지는
‘도시가 다시 살기로 한 자리’가 되었다.


Ⅰ. 도시사적 맥락 — 항만에서 주거로의 전환


1970~80년대 부산 동구는 말 그대로 도시의 ‘엣지(edge)’였다.
항만 물동이 이어지고, 철로가 도심을 관통하며, 사람들의 일상은
먼 바다와 긴 대합실처럼 이어졌다.
그 속에서 삶은 일에 맞춰졌고, 주거는 기능 위주였다.

그런 도시 구조가 바뀌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부산역 일대가 재개발되며, 해양문화지구가 생기며,
도시는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는 공간’이 되었다.
오션브릿지가 그 변화의 끝자락에서
‘주거단지’로서 문을 연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도시가 바다와 다시 마주하고, 사람이 도시 속에 자리를 잡은 상징이다.

 

Ⅱ. 입지적 구조 — 도심과 바다, 기억과 방향이 만나는 위치

 

오션브릿지의 주소는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1655번지. 
평지 위에 자리하고 있고, 지하철 1호선 좌천역 도보 약 6분 거리라는 점이 눈에 띈다. 
교통이 좋다는 말은 단지 ‘이동이 빠르다’는 뜻만이 아니다.
옛 도시와 새로운 도시가 맞닿는 지점에 있다는 뜻이다.

 

도심 한복판이었지만 ‘삶의 장소’로서 다시 자리매김하는 공간.
바다를 향하지 않아도 가치가 줄지 않는,
도시의 중심축이 바다 방향으로 조금씩 옮겨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오션브릿지는 ‘다음 축’의 시작점이 된다.

 

입지의 핵심은 ‘경계’다.
바다와 도시, 과거와 미래, 업무와 주거.
이 모두가 이 단지 바로 앞에 겹쳐 있다.
그래서 이곳을 단순히 아파트 하나로 보는 것은 오해다.
도시의 한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Ⅲ. 생활의 층위 — 규모가 주는 자신감과 함께

 

652세대라는 규모는 단지의 물리적 수치 이상을 말해준다.
대단지 형식이 주는 안정감, 관리체계의 완성도, 커뮤니티 가능성.
이런 구성 요소가 모여서 단지는 그 자체로 생활의 무기가 된다.
입주 8년차임에도 새 아파트 같은 인상을 주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단지가 ‘새 주거 트렌드’라는 신호였기 때문일 것이다.

 

신축의 기대감, 도심 진입의 용이함, 규모의 경제적 이점
삼박자를 이뤘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해야 할 건 ‘지속 가능성’이다.
신축이 주는 생기 위에 주거의 일상이 얹혀져야 한다.
관리비, 주차, 층간소음, 생활 동선 —
이 모든 것이 하루하루의 삶으로 압축된다.
오션브릿지는 그 점에서, 도심형 대단지가
‘살아지는 집’이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국토교통부에 등재된 동구 범일동 오션브릿지 실거래가-꾸준하 수요와 견조한 가격흐름을 보여준다.

Ⅳ. 시장 흐름과 가치의 조건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2025년 10월 전용면적 84m²형이 약 5억 3000만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다. 
이 수치는 동구 범일동 평균 대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단지 위치만이 아니라 단지의 구조적 조건이 가치를 받았다고 봐야 한다.
무엇이 그 구조적 조건을 만들었나?

 

첫째: 도심 접근성.

둘째: 신축 단지 규모.

셋째: 동구라는 구역의 재편 흐름.

 

동구는 과거 ‘구도심’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재개발과 주거 트렌드가 바뀌며,
구도심형 주거’가 다시 평가받고 있다.
오션브릿지는 그 흐름의 선두에 있다.
투자적 관점에서 보면,
조망이나 해변형 입지처럼 즉각적 화제로 오르진 않더라도
생활권이 재정비되는 지역에서 구조적 가치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션브릿지는 그 구조를 갖춘 단지 중 하나다.

 

Ⅴ. 리스크와 체크포인트

 

그러나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도심형 대단지 주거에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관리비 및 서비스 비용 상승
주변 개발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조망’이나 ‘녹지’처럼 즉각 화제가 되기 쉬운 요소의 부족
오션브릿지의 경우, 입지는 강하되 조망이나 해양경관이
입지 프리미엄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바다 앞’이냐 ‘도심 안’이냐 하는 단순한 비교구도보다는
이 단지가 가진 구조적 입지 — 도심 내 주거 축의 재편 가능성 —
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Ⅵ. 도시 인문학적 관점 — 사람, 기억, 도시의 지속성

 

도시라는 건축물 위에 사람의 삶이 쌓이는 공간이다.
오션브릿지가 그려내는 풍경 속에는
출퇴근의 발걸음, 아이들의 귀가, 저녁의 골목길 웃음소리,
주말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는 이웃의 인사 같은
소소하지만 중요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이 단지가 ‘도심형 신주거’의 장르를 만들었다면,
그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장르를 삶으로 증명한다.
오션브릿지의 진짜 가치는 단지 구조가 아니라
사람이 그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다.

 

Ⅶ. 맺음말 — 구조 위에 시간의 무게를 더할 때

 

오션브릿지는 부산 동구라는 지역이
바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삶의 액정’으로 거듭나는 장면이다.
그 구조 속에는 도시의 미래와 주거의 재정의가 담겨 있다.
하지만 구조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살아가는 시간, 사람의 호흡이 더해질 때
그 단지는 비로소 ‘집’이 된다.
도시는 화려한 조명 아래서만 기억되지 않는다.
자동차 소음이 유리창 너머로 새어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의 발걸음이 울리고,
골목길 가로등 아래서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그런 풍경이 남아 있을 때 기억이 된다.
오션브릿지는 지금 그 기억을 쌓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쌓이는 만큼, 값이 오르고 존재감이 커질 것이다.
이곳은 바다를 앞세우지 않지만,
도시의 중심에서 조용히 ‘다음 주거축의 기준’을 세우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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