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은마1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남천동의 기억이자 부산의 풍경이 된 아파트 다시읽기 서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아파트들의 풍경은 오랫동안 부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해왔다.그 중심에 선 이름, ‘삼익비치’. 1979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욕망과 시대의 이상이 겹쳐진 한 장의 생활사 기록이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낡아가면서도 여전히 ‘부산의 바다’를 이야기할 때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된 이유는, 단순히 위치 때문만은 아니다.삼익비치는 ‘바닷가에 세운 집’이 아니라 ‘도시가 바다를 향해 몸을 기울인 첫 순간’을 담고 있는 상징이었다. Ⅰ. 산업화의 도시, 바다를 향한 시선의 시작1970년대 후반, 부산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 팽창의 중심에 있었다.영도와 자갈치에서 이어진 항만의 기능은 확대되었고,도심은 광복로와 중앙동, 초.. 2025. 11. 9. 이전 1 다음